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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물가 상승률, 은행 및 보험업종 관심 증가

과도한 물가 상승률로 국내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혜주 업종으로 은행 및 보험업종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3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양적완화 규모가 크다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증시 수급개선효과도
1일 발표된 10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하며,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목표치 3±1%를 초과했다. 9월중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3.07%(신규취급액기준 정기예금)이므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따라 가계의 현금성자산 가치보존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때, 주식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상품, 부동산, 주식 중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유입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강현기 솔로몬증권 연구원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매수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은 가계의 인플레이션 헤지 필요성 증대로 이어지고,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은 주식시장 수급개선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국내 소비자물가의 높은 상승으로 향후 전개될 논리에서 나타날 업종별 차별적 움직임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11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이다. 이번 10월 소비자물가의 높은 상승률뿐만 아니더라도,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 2명이 '명백히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0.25%포인트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는 사실은 11월 금리인상 확률을 높이고 있다.

강 연구원은 "만약 국내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은행과 보험의 상대적 강세가 전망된다"며 "이는 은행 및 보험이 금리인상 모멘텀을 향유했던 과거사례와 함께 내수주의 특성상, 금리인상 후 제기될 원화가치 절상 가속화 논의에서도 다소나마 비켜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3일 예정된 FOMC에서 2차 양적완화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라면, 국내 금리인상 사이클 강도는 약해질 수 있다. 지난 10월 금통위 금리동결도 결국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의 간접적 조절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FOMC의 대규모 양적완화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가속화하고, 이는 국내 금리인상 사이클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