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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카리스마, 광고에서도 통했다…신한은행 광고 소비자 호감도 1위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매달 TV광고 효과를 조사하는 한국CM전략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지난달 방송됐던 500여 편의 광고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박칼린의 신한은행 광고였다. 광고계 최고 블루칩으로 손꼽히는 이승기의 KB굿데이카드, 지펠 6면 쿨링서랍이 2위와 3위에 이른 것을 보면 박칼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박칼린(Kolleen Park, 43세)은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고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 첼로 학사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악작곡 석사를 거쳐 현재 뮤지컬 예술감독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오브뮤직 등 대형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지만 무대에 보여지지 않는 음악감독이라는 특성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여자 강마에’로 불릴 정도로 매섭다가도 눈물을 펑펑 쏟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 순식간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런 박칼린에게 러브콜을 보낸 광고주들이 많았고 그 첫번째 동반자가 신한은행이었다. 소비자들은 신한은행 광고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모델에 대한 신뢰감과 매력을 가장 많이 꼽았고, 광고가 진실되게 느껴져서라는 응답도 높게 나왔다. 박칼린이 광고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뉴스가 되었을 뿐 아니라, 신한은행에 대한 기사에서도 박칼린의 광고 이야기가 언급될 정도로 이번 광고는 이슈가 되고 있다.

박칼린의 신한은행 광고를 제작한 종합광고대행사 김앤에이엘(Kim&Al)의 주대홍 국장은 “박칼린의 리더쉽과 열정을 기업 이미지와 연결시키려는 광고주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뜸했다. 최근 광고계에서는 박칼린을 비롯하여 역시 남자의 자격으로 급부상한 배다해, 슈퍼스타K의 강승윤, 티벳궁녀 최나경 등 깜짝스타들을 기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주국장은 “파장은 크지만 거액의 모델비를 줘야 하는 톱모델과, 공감은 가지만 인지도가 낮은 일반인 모델의 장점은 취합하고 단점을 뺀 것이 깜짝스타 모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CM전략연구소는 광고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67번의 조사 중 은행권 광고가 소비자 선호 1위로 꼽힌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카드 광고 제외) 광고계에서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금융권 광고가 위축되어 왔으나, 신한은행 광고의 선전에 자극받아 광고 집행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