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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회복 '청신호'…각종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을 한층 더 키웠다.

2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만7000건 감소한 40만4000건으로 정상수준인 '매직넘버' 40만건에 근접했다. 당초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 42만건을 하회했고, 1월에 급증하는 수당신청이 감소했다는 점도 기대심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경험했던 주택시장도 지난해 12월 기존주택판매량이 전월대비 12.7%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당초 예상치 485만채를 훨신 웃도는 528만채(연률)로 7개월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2010년 누계 판매량은 1997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선행지수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며 새해 미국 경제 회복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컨피런스보드는 20일 미국의 지난해 12월 경기선행지수가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 1.1% 증가에 비해 다소 부진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를 웃돌았다.

로이터 통신이 80명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2011년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3.0%로 올라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2.3%, 2.7%에서 예상치가 소폭씩 증가하고 있다.

한편, 실업급여 연속수급자는 386백만명(8일 기준)에 달한다. 최근 2년내 최저치이기는 하지만, 전체 실업자는 960만명(1일 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40만명 증가한 상황이다.

주택시장이 압박 역시 미국경제 회복을 옭아메는 지뢰와 같다. 2010년 말 판매가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주택압류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가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전히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잠재 고객들은 구매를 망설이고, 실제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압류대란을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