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2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Aa2)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일본의 경제·재정 정책이 정부의 적자 감소 목표치를 달성하고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국가 채무를 억제하기에 부족하다'며 등급전망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중단기로 볼 때 일본에 재정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일본의 재정건전성 악화에 우려를 나타내며 9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한 바 있어 무디스도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지난 10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액이 919조1511억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 연말 일본의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해 일본의 재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