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연준의 경기부양 자금투입이 미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7일(현지시간) 밝힌 회원사 소속 26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4%가 중앙은행 연방준비위원회의 6000억 달러 투입이 효과적이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21.8%는 '효과가 없다', 15.8%는 오히려 "해가 됐다(harmful)"고 응답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보수측인 공화당과 신흥시장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의 부양적 통화정책 수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절반이상이 '적절하다'고 응답했으나 40.9%는 '지나치다'고 엇갈린 대답을 내놨다.
최근 미국 경기가 확장세가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6000억 달러의 채권매입계획을 조기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대부분의 통화정책자들은 당초 예정된 6월까지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국 향후 3년간의 물가추이에 대한 질문에서 40%가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18%만이 디플레이션 위험이 크다고 응답했고, 36%는 둘다 큰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조사는 1월 28일부터 2월 14일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 이전에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를 기록한 시기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