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 서방 연합군이 19일(현지시간) 리비아 해안가의 군사시설 등에 대대적인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 작전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엇갈린 반응을 내 놓고 있다.
리비아 사태 이후 군사적 개입에 줄곧 미온적 태도를 취했던 미국은 공격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에는 선을 그었다.
미국은 또 이번 작전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은 이슬람 국가와의 세번째 전쟁 참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다피 정권이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제한적인 군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군사적 행동은 미국이나 다른 우방국가들이 추구했던 방법은 아니었다"면서도 "폭압적 지도자가 그의 국민들에 대해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고 했을 때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카다피가 이번 일을 자초했다”며 “더 이상의 시민학생을 허용할 수 없었다”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외상이 "유엔 안보리 결의 1973호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취해진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리비아 정부의 신속하고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고 APF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앞서 유엔 안보리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때 기권했던 중국은 20일 장위 외교부 대변인의 입을 빌려 "리비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중국은 한결같이 국제 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해왔다"고 피력했다.
아프리카 53개국이 참여한 아프리카연합(AU)은 이날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에서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리비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공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리비아를 포함해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도 서방의 군사개입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