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미국내 소비자 두명이 소비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난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각각 플로리다와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 두명이 22일 플로리다 템파 연방 법원에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 금지를 청원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이들의 소장은 지난주 미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애플의 운영체계 iOS4가 로그인과 동시에 사용자의 방문 위치를 수집하고 있다'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일 위치추적과 관련된 사실이 언급된 이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큰 파장이 예고된다.
USA투데이는 25일 애플이 위치추적 사태에 대한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고 오히려 이를 무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26일 맥루머스에 따르면 한 애플 사용자의 이메일에 스티브 잡스가 "우리는 누구도 추척하지 않으며, 모든 소문은 거짓 된 것"이라는 강한 부정이 담긴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 중에 있다.
△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사용자 위치 추척 = 한편,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OS에서도 동일한 이슈가 발각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쾌감이 확산 중이다.
구글 측은 "모든 안드로이드폰은 (소비자로부터)위치 추적 서비스를 허락 받았으며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미국 씨넷의 질의에 무선(Wi-Fi) 네트워크와 기기내 GPS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 위치를 수집해왔음을 고백했다.
△ 위치 추적 왜 하나? = 뉴욕타임즈는 25일 위처정보 서비스는 지도와 네비게이션 서비스 이용은 물론 광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GPS 위성 신호가 약한 지역이나 실내에서 와이파이 등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위치 정보를 송·수신하면 보다 정확한 지도와 네이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휴대폰 사용자 정보와 위치 정보가 결합되면 마케팅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기업에게는 대박 정보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