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스는 18일(현지시간) 인수 의향이 없어 파산법원에 19일로 예정된 회사 경매를 취소했다. 따라서 보더스는 오는 21일 법원에 청산회사 힐코 머천트 리소스와 고든 브라더스 그룹이 주도하는 자산 매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더스는 청산 절차는 이르면 22일부터 시작될 것이며 9월말까지 회사 청산 절차를 마무리해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더스는 현재 399개 서점에서 1만7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마이크 에드워즈 보더스 사장은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이같은 결과를 초래해 안타깝다"며 "다른 결과를 내기 위해 모두들 최선을 다했지만 출판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전자책 혁명, 변동성 심한 경기 등의 역풍이 상당 기간 이어지다 보니 지금과 같은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보더스는 지난 2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회사를 회생시키려 노력했지만 출판사들이 서적을 납품한 즉시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보더스의 회생 가능성은 지난주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 투자자인 잠 나자피와 회사 매각 협상이 깨졌을 때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더스의 서점 체인점이 청산돼 사라지게 되면 전자책의 종이책 교체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며 美 종이책 판매 감소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들의 시각은 종이신문도 유사한 경과를 걷게 될 것이 아니겠냐는 우려섞인 시각과 라디오시장을 예로 들면서 사라지지는 않으나 영향력 면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