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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대 전자업체, 지진·엔고 여파로 적자

소니와 샤프 등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전자업체들이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과 엔고의 여파로 올해 2·4분기(4~6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지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4~6월 해당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 6개사 중 도시바를 제외한 5개 업체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대지진 직후 계획 정전이 실시되면서 치바현에 있는 LCD패널 공장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데다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600억엔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샤프는 지진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492억8000만엔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후지쯔와 NEC도 각각 204억엔과 297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로 주력상품인 TV 판매가 저조했던 소니도 155억엔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순익 전망도 800억엔에서 6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TV의 연간 판매 목표도 2700만대에서 2200만대로 하향 수정했다.    

한편 도시바는 생산설비 복구와 부품공급망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4억7000만엔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8% 감소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대지진과 엔고로 고전하고 있어, 일본내에서 현재의 생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본 기업들의 '탈 일본'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