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세계통화시스템에 경종"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세계통화시스템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경제학자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된 것에 대해 상하이 푸단대 쑨리젠(孫立堅) 교수는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통화시스템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쑨 교수는 "이번 미 신용등급 강등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볼 나라가 반드시 미국은 아닐 것"이라며 "아시아나 중남미, 중동 국가들이나 러시아처럼 국가 경제를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들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들 나라가 보유한 미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유동성 악화라는 위험에 처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