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은 망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결국에는 위기를 딛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아일랜드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모건 켈리 더블린대학 경제학 교수가 전망했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켈리 교수는 전날 아일랜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지난 며칠 사이에 유로존의 국채 문제가 엄청나게 확대됐다"면서 "그러나 결국 문제가 해결될 것이며, 이는 유로존이 붕괴되기에는 너무 `복합적(complex)'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켈리 교수는 아일랜드 부동산이 과열돼 있고 곧 거품이 꺼져 값이 80% 폭락할 것이라고 지난 2006년 경고했으며, 지난해에는 은행과 정부 부채가 늘어나 결국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정확하게 예측한 인물이다.
뉴욕 타임스 등은 이에 따라 켈리 교수를 `아일랜드의 닥터 둠'으로 불러 왔다. 이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그에 이은 세계 경제 위기를 사전 예측한 미국의 대표적 경기비관론자인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에게 `닥터 둠'이란 별칭을 붙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