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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칠레 항공사 합병, 중남미 최대 항공사 탄생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브라질 탐(TAM) 항공사와 칠레 란(LAN) 항공사의 합병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이 완료되면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사가 된다. 합병된 항공사의 이름은 라탐(LATAM)이다.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에 따르면 란 항공사 엔리케 쿠에토 사장은 최근 "란과 탐의 합병이 내년 3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탐 항공사의 마르코 안토니오 볼로냐 회장이 "란과의 합병 작업에 6~9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라탐(LATAM) 항공이 내년 상반기가 지나기 전까지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두 항공사 합병은 애초 올해말까지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필요한 법적절차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때 란 항공사가 합병 대상을 브라질의 또 다른 항공사 골(GOL)로 바꿀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란 항공사는 전날 이를 공식 부인했다.

양사는 지난 8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탐은 지난 달 브라질 민간항공관리국(Ana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라탐은 4만여 명의 직원과 28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전 세계 23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거대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은 85억~100억 달러 규모로 중남미 지역최대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라탐의 지분은 란 70.67%, 탐 29.33%로 나뉠 예정이다.

란 항공은 1929년 설립됐으며 9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5억1900만달러였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가 매각했다.

탐 항공은 1961년 설립됐고 143대의 항공기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56억8천500만달러였다. 브라질 내 항공시장 점유율은 4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