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중국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징후고속철)에 투입된 차량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제작사가 운행 중인 차량을 전량 리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리콜로 인해서 전체 절반 가까운 고속철도 차량의 운행이 불가능해져, 고속철도의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졌다.
1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고속철 차량 제작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징후고속철에 납품한 자사의 CHR380BL형 열차 54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CHR380BL형 열차가 최근 철도 당국에 인도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동력을 잃고 멈춰서는 사고가 세 차례 연속 발생하자, 중궈베이처는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며 남은 인도분 17대의 납품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아울러 경화시보는 12일 CHR380BL형 열차의 출입문과 에어컨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징후고속철에는 지금까지 중궈베이처가 생산한 CHR380BL형 열차와 중궈난처(中國南車)가 생산한 CHR380A형 열차가 동시에 투입돼 운영 중이었다.
이번 리콜 사태로 인해 절반에 가까운 고속철 차량의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철도 당국은 어쩔 수 없이 하루 88편이던 징후고속철 운행 편수를 66편으로 낮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