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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美 정부 구제금융 21억여불 추가 상환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미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가운데 일부인 21억5000만달러를 추가 상환했다.

미 재무부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위기 당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AIG에 지원됐던 자금 가운데 21억5천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말 부시 행정부는 TARP를 만들어 부실화된 금융기업 등의 붕괴를 막은 바 있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AIG가 대만소재 자회사 난샨생명보험을 '루엔 첸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에 매각해 상환자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벤모쉬 AI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상환과 관련해 성명에서 "재무부와 납세자들이 AIG에 투입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1억5천만 달러 회수로 재무부를 통한 미 정부의 AIG투자액 가운데 미회수분은 510억 달러로 줄어 들었다고 미 재무부는 전했다.

세계 최대 보험사였던 AIG는 2008년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파생금융상품 증권 등의 부실화로 막대한 투자손실 속에 파산의 벼랑끝에 몰렸다가 재무부 투자지원 680억 달러와 나머지 연방준비제도(Fed) 대출 등 총 1천820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으로 회생할 수 있었다.

AIG는 그동안 계열 AIA와 메트라이프 자산을 매각해 이 빚을 갚는 등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