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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고에 외환시장 재개입 고려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지난 4일 엔고로 인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일본 정부가 채 20일도 지나기 전에 다시 재개입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인해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엔화 가치가 한 때 사상 최초로 달러당 75엔대에까지 진입하며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자 외환 시장 개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

19일(현지시간) 닛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엔고 현상이 지금처럼 계속 되면 주요 7개국(G7)에 단독 개입에 대한 양해를 구한 뒤 외환 시장에 개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밤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75.95엔까지 진입했다가 76엔대 중반으로 복귀했다. 이는 일본대지진 직후인 3월17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76.25엔을 상회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에도 엔고 저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엔화를 위험에 대비한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어 달러를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를 매수하려는 흐름 속에서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엔고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