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중국 시장 판매 실적에서 쏘나타, K5 등 중형차의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차는 K5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난 해 보다 4배 많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 K5등 중형차 6만6천377대를 팔아 이미 작년 한해 실적인 6만7천904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지난해에 비해 거의 2배의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중형차 4만9천590대를 팔아 월 평균 7천여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 추세를 유지하면 작년 한해 실적(6만4천538대)을 10월 안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중형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2009년 6.5%에 그쳤던 중형차 비율이 작년에 9.2%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7월말 기준으로 11.9%까지 뛰었다.
특히 YF쏘나타를 출시한 4월에 중형차 비율이 14.9%까지 뛴 이후로 5월(15.6%), 6월(15.4%), 7월(14.4%)까지 계속해서 14-15%를 상회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3천366대의 중형차를 팔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이미 작년 한해 수준 보다 무려 4배 가량 많은 1만6천787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로 인해 작년에 1.0%를 기록했던 중형차 비율이 올해 들어서는 7.6%로 높아졌다. 월별 중형차 비율도 지난 1월 0.6%에 그쳤지만, 2월 K5 출시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6월과 7월에는 각각 11.4%, 11.1%까지 비율이 올라갔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1천600cc급 이하 차량에 대한 구매세 인하 조치를 종료함에 따라 현지 중형차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월에 K5, 4월에 YF쏘나타를 전격 출시했다.
YF쏘나타는 지난 7월까지 총 2만3천335대가 판매됐고, 기아차 K5도 7월까지 1만5천33대가 팔리는 등 중형차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주력 판매 차종이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포르테 등 준중형 이하 차급이었는데 올해 들어 가격이 높은 중형차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내 판매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