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부터 사무직 직원들에게 주는 성과금을 연말 업무 평가를 통해 차등 지급하기로 해 사무직 근로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1일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올해 타결된 임금협상에 따라 주기로 한 성과금 400만원 중 200만원은 지급했으며 나머지 200만원은 연말까지 줄 계획이다.
그러나 사무직 근로자들의 경우 작년까지는 생산직과 같은 액수의 성과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연말 업무 평가를 거쳐 차등으로 지급받게 됐다.
이에 따라 사무직 근로자들은 최근 부평 한국지엠 본사에서 "사무직과 생산직을 차별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관 앞에서 약 500여 명의 직원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공장 근로자의 경우 개인별로 업무 성과를 따지기 어렵지만 사무직은 정확히 파악이 가능하다"며 "올해 부터 정확히 성과를 측정해 임금에 반영한다는게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생산직과 사무직을 차별하는 것은 곧 사무직을 줄여 한국을 ‘생산기지화’ 하겠다는 본사인 미국 GM 측의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