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최근 엔고로 허덕이고 있는 일본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3일(미국 현지시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강등했다.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0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국채 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하면서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일본의 대규모 재정적자의 확대와 국가부채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5년 사이에 총리의 재임기간이 평균 1년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되어 일관된 정책적 대응을 저해하고 있는 점도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무디스는 또 3월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이로 인한 원전 사고가 일본의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