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의 경제 성장이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침체되겠지만 `더블딥'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30일 전망했다.
S&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7%로, 내년 전망치는 1.8%에서 1.5%로 각각 낮췄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유럽 국가의 성장률이 대부분 하락했으며 하반기에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유럽이 `진짜 더블딥'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 기업의 투자가 미약하지만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 등이 향후 18개월(올해 하반기와 내년) 동안 성장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2.5%에서 2%로 낮췄다.
또 프랑스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2%와 1.9%에서 모두 1.7%로 하향조정했다.
유로존이 아닌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대 경제국인 영국에 대해서도 올해 성장률은 1.5%에서 1.3%로, 내년 성장률은 2%에서 1.8%로 각각 내렸다.
금리에 대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봄까지는 현행 금리(1.5%)를 유지하고 이후에 인상에 나서 연말 이전에 2%까지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영국 중앙은행 역시 내년 2분기까지는 현 금리(0.5%)를 유지할 것으로 S&P는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