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백악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또한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계속 9%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는 예상치보다 3천500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발표했던 2.7%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내년에는 성장률이 2.6%로 다소 회복세를 나타낸 뒤 2013년에는 3.5%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올해 평균 9.1%에 달한 뒤 내년에도 9%를 기록하며, 오는 2016년까지는 6%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는 최근 의회에서 재정적자 감축 방안이 합의된데 힘입어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추정한 1조6천500억달러에서 대폭 줄어든 1조3천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올해 GDP에서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전망치 10.9%에서 8.8%로 떨어졌다.
이 보고서는 당초 지난 7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연방부채 상한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관한 논쟁이 장기화하면서 한달 이상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