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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주요국 연례평가에 '위기전이' 문제 추가... "한 나라 위기, 도미노처럼 영향"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회원국 연례 평가(article Ⅳ)에 위기 전이 문제도 포함시키면서 부채를 지탱할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 우려로 부상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로이터는 IMF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및 일본을 연례 평가하면서 분석 범위를 위기 전이 문제로까지 확대했다면서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지적했다.

세계화로 인해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면서 서로 서로가 긴밀하게 연계되어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위기 또한 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이되어 도미노처럼 퍼져나가기 때문에, 한 나라의 문제를 한 나라로만 국한시지키 않고 전이를 통해 다른 나라에 미칠 영향까지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 실제로 위험 전이가 다른 지역의 성장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본의 충격이 중국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그 반대 상황도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또 유로권 충격도 영국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침으로써 무역과 공급망의 차질이 세계 경제에 가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의 중대성을 뒷받침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발 충격이 인접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전 세계의 다른 모든 지역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와 관련해 "금융시장이 위기 전이의 핵심 경로"라면서 한 나라의 경제 침체가 다른 나라의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통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심각한 채무를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다른 지역에 전이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IMF는 이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반기 합동 총회 때 위기 전이 문제가 포함된 연례 평가 결과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