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롬푀이 의장은 5일(현지시간) 벨기에의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해결이라기보다는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유로존은 지금 서로 강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시급할 일은 과거에 잘못된 정책을 추진해 현재 여러 문제에 직면에 있는 국가들의 정무(affairs)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6차분 지원금 80억유로 지급결정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 구성된 ‘트로이카 실사단’과 그리스 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두고 갈등을 보인 바 있다.
기존 재정긴축의 성실한 이행을 강조하는 실사단과 과도한 재정긴축에 따른 성장률 하락으로 인해 기존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그리스 정부의 주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추가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며, 그리스 국채 2년물 금리는 5일 50% 가까이 상승했다.
롬푀이 의장은 “금융시장은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재정 감축 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은 그들이 정책을 행할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