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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은 2시간마다 발라줘야하는데 이런 낭패가 없다. 가까운 로드숍을 검색해보니 수 킬로가 떨어져있다. 이 난관을 타파할 수 있는 묘안이 있다. ‘편의점 화장품’이 바로 그것.
‘편의점 화장품’이라는 단어가 생소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렴이’ ‘로드숍 브랜드’ 라는 말이 익숙해 졌듯이 앞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될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편의점에서 바쁜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화장품들도 갖추고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시세이도, DHC, 가네보 등 모두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이다.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선 핸드크림, 립케어 제품, 간단한 기초 제품이나 헤어, 바디제품들 위주로 만나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화장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 중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원(60%)과 학생(26%)들을 위해 간단한 기초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큰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클렌징제품, 스킨, 로션과 같은 제품이나 여름에 급히 필요한 선크림 등이 주로 판매되었지만 앞으로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수면팩, 마스크팩, 비비크림 등과 같은 기능성 제품들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HMJ코리아에서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의 편의점 유통과 손을 잡고 편의점 전용 화장품을 출시하여 ‘편의점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밀크테라피 버블마스크로 유명한 미니페이스 브랜드의 수분크림, 선크림, BB크림과 마스크 등 미니페이스5종을 출시한 것.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보통 로드숍 매장이 마감하는 시간인 9시 이후에 급하게 화장품을 구하거나 중심가가 아닌 경우에도 필요한 화장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편의점이 발달한 일본에서 역시 편의점과 전문 브랜드가 유통뿐 아니라 편의점 전용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각광을 받는 추세이다.
브랜드 업체는 편의점의 유통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고, 편의점 입장에서도 소비자의 니즈를 수용하고 다양한 상품을 확보 할 수 있는 win-win 전략이기 때문.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은 광경이지만 올해 안에 국내편의점 점포 수가 2만개가 넘을 것이라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편의점 화장품’의 전망 역시 유망하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