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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더 높아져... 92%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그리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전날 212bp(1bp=0.01%p) 급등한 3,238bp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5년내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92%라는 뜻으로 전날 보다 1%가 더 높아진 것이다.

또 1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97.96%, 57.08%로 뛰는 등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익명을 요구한 독일 관리들의 말을 인용, 독일이 그리스 디폴트에 대비해 자국 은행과 보험사 등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해 그리스 디폴트 설을 확산시켰다.

10일 독일의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 사태에 대해 "현재로선 그리스가 구제금융 6차분을 지원받기 위한 조건들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라며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그리스에 대한 분기별 경제점검을 중단한 건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따로 만나 그리스가 목표들을 충족하지 않는 한 구제금융은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 유로존·국제통화기금 등이 지원하는 구제금융 중 6차분(80억유로)을 받아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