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지난달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며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매판매 실적이 전달과 같은 것으로 나타나 이전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에 따른 소비자들의 경기전망 악화와 허리케인 `아이린' 피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 조달 차질이 해소되면서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 및 부품 판매도 지난달 0.3%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소매판매 또한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달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올라 3개월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가격은 1.0% 떨어져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