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이탈리아 하원이 재정감축안을 통과시켰다.
재정감축안은 지난 7일 상원에 이어 하원의 승인까지 받음에 따라 의회의 승인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 등은 이탈리아 하원이 14일 총 542억6천500만 유로(약 82조 원)에 달하는 재정감축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의 재신임과 연계된 투표에서 하원은 찬성 316표, 반대 302표로 재정감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저녁 재정감축안을 공식적으로 법제화하는 안건을 놓고 추가로 투표를 실시한다.
재정감축안은 오는 2013년까지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 지난달 12일 정부가 마련했던 455억 유로(69조원)에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정된 재정감축안에는 연간 소득 30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해 3%의 추가소득세(부유세)를 부과하고, 부가가치세 세율을 20%에서 21%로 인상하며, 민간 부문 여성 근로자의 은퇴 연령을 65세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