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골드만삭스가 수익률 저조로 인해 자신의 대표펀드인 글로벌알파펀드를 청산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가 최근 고객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다음 달까지 글로벌알파펀드를 청산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펀드의 청산 이유는 저조한 수익률에 따른 고객의 상환 요청 때문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알파펀드는 2005년 38%에 달하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운용자산이 120억 달러까지 늘어나며 대표펀드로까지 떠올랐다.
하지만, 글로벌알파펀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07년 8월 한 달 수익률로 -23%를 기록하는 등 그해 한 해 동안 40%의 손실을 봤다.
올해 현재 자산 규모는 10억달러에 불과하고 수익률은 -12%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퀀트 펀드들의 올해 수익률은 -1%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알파펀드는 컴퓨터를 이용한 수학적 분석 기법으로 투자하는 퀀트 모델을 활용했고 높은 수익률을 올리자 다른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종류의 펀드를 잇달아 만들어 퀀트 펀드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