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무디스에 의한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여부가 다음달 중에 결론지어진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내달 안에 이탈리아 신용등급의 재검토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유로존에서의 도전적인 경제 및 금융환경, 유동적인 정치적 추이를 감안해 이탈리아 국채의 신용등급 평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 3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이탈리아의 국채는 무디스로부터 최고등급인 'Aaa'보다 두 단계 낮은 'Aa2' 등급을 받고 있으며,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로 유로존 역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다.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처럼 구제금융을 받지는 않았지만 높은 국가채무에 대한 부담으로 국채 금리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무디스는 지난 6월 17일 이탈리아 경제의 성장 리스크, 막대한 재정 적자, 유럽의 국가부채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이탈리아의 국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