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트로이카가 재정 적자 감축 목표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월초 중단한 그리스에 대한 실사를 재개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다.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수석대표들은 그리스 재무장관과 19일 오후 7시(현지시각) 전화회의를 통해 그리스 긴축 및 민영화 프로그램의 이행 평가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전화회의에서 트로이카의 요구 사항을 확인한 후 각료회의를 열어 올해와 내년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긴축 조치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아테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문제는 매우 조직적인 문제이며 유로존과 그리스가 어려운 한 주를 맞았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는 더욱 작고 효율적인 국가가 돼야 한다"며 "2012년 재정 전략은 지출 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릴 각료회의에서는 주로 공공부문 지출 축소를 겨냥한 긴축 조치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내년에 이자비용을 제외한 재정수지를 흑자로 돌려놓는 애초의 목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재정 적자 목표들을 맞추려면 추가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