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이탈리아 소비자단체들이 자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를 상대로 금주 내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가치당(IVP) 소속 상원의원이자 소비자단체 아두스베프(Adusbef) 대표인 엘리오 라누티는 20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용평가기관들은 투자은행과 투기꾼들을 위해 일하는 기뢰(機雷)와 같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단체인 페데르콘수마토리(Federconsumatori)도 금주 내에 S&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이미 이탈리아 남부도시 트라니의 검찰은 S&P와 무디스의 발표 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로마에 본부를 둔 주식시장 감독기관 콘소브(Consob) 역시 지난 7월 신용평가사들이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또 지난주에는 시위대가 S&P의 밀라노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