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5천만원 이상 예금하거나 후순위채 샀어야" 질타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저축은행에 2천만원을 예치했다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곤욕을 치렀다.

김 위원장은 전날 7개의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 예금자들이 크게 동요하자 예금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영업정지되지 않은 토마토2저축은행에 2천만원을 예금했다.

특히 토마토2저축은행은 모기업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돼 예금인출 러시가 일어나, 가장 거센 영업정지 후폭풍을 맛보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토마토2저축은행을 선택해 명동 지점에서 2천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에 대해 “예금자보호 한도(5천만원) 이내이고 2천만원까지 가지급금으로 곧바로 인출이 가능한 만큼 예금자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2000만원 예금보다는 1000만원이라도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후순위채를 사는 게 (시장에) 시그널이 더 셀 것”이라고 지적했고,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최소한 5000만원 이상을 예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유 자금이 그 정도밖에 없었다”며 “필요하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추가로 (예금을)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