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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 그리스 실사 내주 재개... 구제금융 지원 청신호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가 내주 재개될 예정이라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로 인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있는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트로이카 팀 전원이 정책 논의를 포함해 (그리스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점검을 재개하기 위해 내주 초 아테네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수석대표들이 진행한 2차 전화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로이카 팀의 점검 재개는 그리스 정부가 이틀 동안 이루어진 트로이카 수석대표들과의 두 차례 전화회의에서 2011년과 2012년의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트로이카 대표단을 설득하는 데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그리스가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하는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80억유로)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밝아졌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내달 3일 6차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스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2차 전화회의에서 만족스러운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주말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IMF 연차총회에 베니젤로스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