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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노트북.TV.모바일폰.태블릿용 LCD 무차별 가격 폭락 계속돼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값이 보름 단위로 산정될 때마다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PC.노트북.TV.모바일폰.태블릿용 LCD 등 모든 용도의 LCD 패널의 가격이 전방위로, 무차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LGD(LG디스플레이)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미 원가 이하여서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인 LCD 패널의 9월 후반기 가격이 PC 모니터용, 노트북용, TV용, 모바일폰용, 태블릿PC용을 망라해 무차별 하락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TV용 LCD 패널은 북미·서유럽 시장의 TV 판매 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쳐 당분간 제값을 받기는 커녕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다.

대표적 LCD 패널 제품인 40~42인치 풀HD TV용은 9월 후반기 212달러로, 9월 전반기(215달러)보다 3달러(1%) 내려앉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해 1~4월 가격 340달러에 비하면 100달러가 넘게 떨어졌다. 

같은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 제품도 9월 전반기 287달러, 9월 후반기 280달러로 속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초 5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20달러나 빠지면서 반 토막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46인치 TV용 패널은 지난해 초 447달러에서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지기만 해 이달 초 296달러, 이달 말 288달러로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메이커와 패널 제조업체 모두 엄청난 원가 압박에 시달리면서 패널 가격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PC 모니터용도 유럽 시장 등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20인치용이 지난달 말 64달러에서 이달 초 62달러, 이달 말 다시 61달러로 내려앉는 등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노트북용도 모든 사이즈에서 2% 일괄 하락했고, 모바일폰용도 2인치용이 5월 말 5.05달러에서 이달 말 4.96달러로 조금씩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