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는 37.20P(3.19%) 떨어진 1129.5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82.52P(3.25%) 떨어진 2455.67을 나타냈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실망감, 중국과 유럽의 부진한 경제지표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문을 통해 "경기 하강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DME증권의 앨런 발데스 뉴욕거래소 담당책임자는 "투자자들은 말그대로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고 있다"며 "매매자들의 우려는 앞으로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금, 구리 등 전부를 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선 개장하자마자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이상 빠졌으나 장 막판 매수세의 유입으로 낙폭을 100P가량 줄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1% 급등한 41.35를 기록했다. VIX는 최근 4일간 33% 올랐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국채는 매도하고 장기 국채는 사들여 통화량 변동 없이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정책으로 미약한 경기회복세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비관적 관측이 팽배했다.
연준이 심각한 경기하강 리스크를 경고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 3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유럽 은행들이 중동과 아시아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구하는 등 신용경색 상황을 연출하면서 제2의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불안은 극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일 보고서에서 전세계 금융시스템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지표도 부진 양상을 보였다.
단시간 내 지수의 반등을 이루어 낼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현재로서는 과도한 지수하락 외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