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은 국가부도 위기를 겪는 그리스를 포기하지도,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가 일어나도록 방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렌 집행위원은 이날 워싱턴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그리스가 방치돼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유로존에서 떠날 경우 그리스는 물론 EU 전체와 국제사회에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7개 유로존 국가가 유럽 채무위기 해결책 중 하나로 공동 채권발행 같은 방안을 수용하는 등 '경제주권'(economic sovereignty)을 총제적으로 활용하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렌 집행위원은 "유로존 국가가 다른 회원국의 재정안정을 해치는 정책을 막기 위해 경제주권과 관련한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