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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위기극복 위해 공동대응"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187개 회원국들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전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단호한 행동에 함께 나서기로 합의했다.

IMF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폐막한 연차총회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가 ‘위험한 국면(a dangerous phase)’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뒤 “이는 특별한 주의와 조율, 대담한 행동을 위한 준비를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IMF의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는 장관급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재정적자, 취약한 금융시스템, 경제성장 둔화, 높은 실업률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환경은 다양하지만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따라서 신뢰와 금융안정을 회복하고 세계 경제성장 동력을 복구하기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특히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언급,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유럽 회원국들의 결정은 고무적”이라면서 “IMF가 이런 노력을 강력하게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선진국 경제와 관련, “각자 다른 국가적 환경을 감안해 신뢰구축, 성장지원, 명확하고 신뢰있고 구체적인 재정공고화 조치 등의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유럽국가들에 대해서는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지난 7월 유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확충 등을 언급했다.

IMF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통합적이고 공평하고 효과적인 감시체제 ▲기존 금융수단에 대한 조기 평가와 세계 금융안전망 확대 ▲가용 자원의 적정성 검토 ▲빈곤 국가들에 대한 지원 확보 ▲자본흐름 운용을 위한 연구 등을 주문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총회 직후 발표한 ‘총재 실천계획(Managing Director’s Action Plan)’에서 IMF가 보유한 금융자산이 잠재적인 위기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의 대출능력은 거의 4천억달러로, 현재로서는 안정적이지만 취약한 국가 등의 잠재적인 금융 수요를 감안했을 때 부족한 상태”라면서 비상수단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