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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파트너 갈취해"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라 4~5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향해 구글이 비난을 퍼부었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MS가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을 갈취하고 있다"며 "MS의 이러한 행동은 예전과 비슷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가 미비한 MS가 다른 기업의 업적에서 이익을 강요하고 혁신의 속도를 방해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MS는 삼성전자보다 먼저 안드로이드 진영인 HTC와 로열티 지급 계약을 체결,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한 대 판매할 때마다 약 5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한 바 있다.

MS는 삼성전자와 HTC 외에도 반즈앤노블, 모토로라 등을 상대로도 자사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고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MS가 삼성전자로부터 로열티를 받기로 한 것에 대해 유난히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강력한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MS에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다른 안드로이드 진영의 업체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또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해 무료라는 장점으로 많은 스마트폰 제조회사의 OS로 채택돼 현재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의 1위에 올라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MS에 특허 로열티를 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짐에 따라, 무료 플랫폼이라는 장점이 사라져 앞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삼성전자가 MS에 로열티 지급에 합의하기로 함에 따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생산하고 있는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도 향후 MS의 움직임을 놓고 잔뜩 긴장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