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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 그리스 긴축프로그램 점검 위한 실사 재개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6차분 집행을 위해 그리스 정부의 재정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점검을 재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는 "트로이카 팀과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만난 첫 회의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전했다.

트로이카 팀은 지난 2일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며 그리스에 대한 실사를 중단해 그리스 디폴트(국가부도) 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로 인해 다급해진 그리스는 부동산 특별세 도입, 공공부문 인원 감축, 임금 삭감, 연금 삭감, 소득세 면세점 인하 등 추가 긴축 조치들을 내놓았고, 트로이카 팀이 점검을 재개에 나선 것.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실사 후에 트로이카 팀이 제출할 점검보고서를 토대로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하는 기존 구제금융 중 6차분(80억유로)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베니젤로스 장관은 지난 27일 연 기자회견에서 "6차분 집행은 10월에 결정될 것이다. 그리스의 자금수요에 문제가 없도록 제때 받을 것"이라며 6차분 수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