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뉴스통신 ANMA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트로이카 팀의 청사 진입을 막기 위해 재무부, 교통부, 통계청 등 주요 부처 사무실들을 이틀째 점거하고 있어 트로이카 팀과 야니스 라구시스 교통장관은 애초 계획된 장관 집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 대중교통 공기업 구조조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현지 일간 카티메리니는 정부와 트로이카 팀 간 협상에서 논의 중인 긴축 조치에 공무원 10만명의 월급을 최대 40% 삭감해 매년 10억유로를 절감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트로이카 팀이 이번 점검 이후 제출할 검검보고서에 긍정적인 결과를 내놔야 내달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서 유로존·국제통화기금 등에 의해 제공되는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80억유로)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받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국가부도를 피할 수 없다.
한편 이날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국제사회에 한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프랑스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려는 그리스의 결의는 단호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