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회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이 코닥이 법률회사 존스 데이를 고용했다면서 존스 데이가 파산 문제 전문 법률회사임을 지적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코닥은 존스 데이와 계약한 점은 인정했다.
이 보도가 나온 후 코닥 주가는 이날 장중 근 54% 주저앉아 주당 78센트에 거래가 끝났다.
그러나 성명이 발표된 후 장외 거래에서 41% 반등해 1.10달러로 회복됐다.
코닥 시가총액은 지난 1997년 2월 기록적인 31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현재 2억1천만달러로 급락했다.
주가 뿐만 아니라 채권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이날 2013년 만기가 돌아오는 코닥의 100만달러짜리 채권은 26만달러에 거래돼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전락했다. 이에 앞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닥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했다.
이러한 코닥의 몰락은 아날로그 '필름'에 집착해 '디지털'이라는 트렌드를 읽지 못한 결과로 인한 것이다.
코닥은 필름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사세가 주저앉자 고육지책으로 지난 7월 1천100건 이상의 디지털 이미징 기술 특허를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전문가들은 코닥이 이를 매각하면 최대 30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코닥이 지금까지 버티는 것이 신기하다며, 회사가 문을 닫는 것이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코닥은 지난주 1억6천만달러 차입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