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이날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더욱 강력한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추가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실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 팔고 장기채권 매입) 조치가 의미가 있었지만, 이는 비틀거리는 미국 경제을 지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는 아니다”며 더 많은 채권을 사들이는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경제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서 치우지 않고 있지만 그런 것(양적완화)과 같은 조치를 할 즉각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6월 회의 당시 전망했던 것보다 4분기 경제성장 속도가 더 늦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 회복이 계속되고 경제가 후퇴하지 않으며 실업률이 계속 내려갈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 활동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유로존 위기가 리스크를 키우면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자신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Fed는 유럽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은행 시스템 유지를 위한 마지막 은행으로서 담보물 대비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회복을 위한 의회의 협조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면서 "건강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모든 경제정책 결정권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단기간의 급작스런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의원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