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2011년 판매 승용차 4대 중 1대 선루프 장착... 이젠 자동차도 '멋'으로 탄다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올해 판매된 승용차 4대 중 1대꼴로 선루프가 장착되고 있다.

자동차의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차의 승용모델 중 25%가량이 '선루프'를 장착했다.

선루프 채택 비율은 신차 출시를 계기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선루프 장착 차량의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만 해도 선루프를 장착한 모델이 전체 승용차의 2%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루프 장착이 점점 대세가 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 아반떼의 경우, 2005년 선루프 장착률이 5.4%였지만 아반떼HD가 출시된 2006년에는 11.3%로 높아졌고 아반떼MD가 출시된 2010년에는 24.9%까지 크게 높아졌다.

쏘나타도 2005년 9.2%에 불과했던 선루프 비율이 '쏘나타 트랜스폼'이 출시된 2007년 22.2%로 급격히 상승했고, YF 쏘나타가 출시된 2009년에는 27.3%까지 치솟았다.

기아차 포르테는 선루프 장착비율이 차명이 쎄라토 시절이었던 2005년 8.8%에 불과했지만, 포르테라는 이름을 바꾸고 출시되 첫해인 2008년에는 32.5%까지 상승했다.

로체 역시 로체 이노베이션이 출시된 2008년 선루프 장착비율은 33.9%로, 전년(13.8%)보다 20.1%포인트 올라갔고, 2010년은 41.5%의 장착비율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종 중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나 벨로스터, 기아차 포르테 쿱 등 운전자의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차량의 경우 선루프 장착 비율은 70%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개성 및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선루프가 급격히 대중화되고 있다"며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모델의 경우 선루프의 장착 여부가 디자인 완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고객들의 선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