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재 논의 중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4천400억유로)의 5배에 가까운 액수다.
브라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유럽 국가들이 유로존 구제자금 증액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중국과 산유국에서 대출받는 것도 유로존의 구제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단일통화 제도가 '현재의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동당 집권 시절 자신이 재무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영국의 유로존 가입을 반대한 이유도 "현재 직면한 유로존의 위기를 피할 수 있는 적절한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브라운 전 총리는 또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신흥국의 경제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유럽 경제가 향후 수년간 성장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국가들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