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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청년층 고용시장에 훈풍 불어... 취업자 늘고 고용율 높아져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두달 연속 증가하고 고용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청년층의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9월 취업자 수는 38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천600명 증가했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8월 3만9천700명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2004년 9~11월 3개월 연속 증가한 이래 7년만에 처음이다. 청년층의 인구가 올해 들어 다달이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주 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취업자 수가 9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1천100명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 2009년 9월엔 12만9천800명, 지난해 9월엔 5만8천100명 감소했었다.

15~19세 취업자 수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9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5천100명 늘었다. 9월 증가폭으로는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래 역대 4번째로 높다. 20대(20~29세) 취업자 수가 2만3천500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청년층 취업자 증가세를 15~19세가 이끈 셈이다.

15~19세 취업자엔 재학 중 아르바이트생 등이 포함되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이 고졸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의 고용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5~29세의 9월 고용률은 40.1%로 3년 만에 40%대로 회복했다. 9월 고용률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8년 9월 41.0%에서 2009년 9월 38.9%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9월엔 39.6%까지 내려갔다.

특히 주 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률이 괄목할 만하다. 이 연령층의 9월 고용률은 70.9%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당시인 2008년 9월의 69.1%보다 높다.

반면 20대 초반(20~24세)은 취업난을 대비해 졸업을 늦추려는 현상에 따라 고용률이 내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수석연구원은 "20대 초반은 학교에 머물려는 탓에 고용률이 하락했지만 25~29세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상반기 대기업의 상황이 좋아 민간에서 채용을 많이 하고 코스모스 졸업자들도 눈높이를 낮춰 하향 취업하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