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2조유로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는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EU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EFSF 증액 규모가 독일과 프랑스 간에 계속 논의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EFSF 증액이 유로 위기의 포괄적인 해결책의 일부라는 점은 확인했다.
뉴욕 소재 기관투자가 전문 브로커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미 국채 거래 책임자 제이슨 로건도 블룸버그에 "유로 사태에 대해 여러 얘기가 오락가락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돌란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에 "가디언 보도가 사실이라면 시장이 반길 것"이라면서 "2조유로로 증액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하면서도 "유로 문제에 관한 그간의 보도가 바로 다음날 실망으로 끝나는 것을 자주 봤다"고 신중하게 덧붙였다.
한편, 다우존스는 보다 강력하게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를 인용해서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차입 방식으로 EFSF를 증액하는 방안은 계속 논의 중이며, 2조유로로 증액하자는 합의가 있었단 것은 오보(誤報)”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EFSF 증액 규모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증액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