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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리학교 CIA, 김 요리 개발해 서구인 입 맛 잡는다

미국의 유명한 요리학교인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가 한국의 김을 이용한 요리법 개발에 나선다.

동양인들이 즐겨 먹는 김이 서구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최근 미국 CI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구식 김 요리 15종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T는 이를 통해 한국산 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 김의 세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CIA는 앞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일반요리부터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고급요리까지 다양한 김 요리 레시피를 개발할 계획이다.

CIA가 개발하는 첫 김 요리는 오는 12월 첫 선을 보이고 내년 3월에는 책자로 제작돼 전 세계에 보급될 예정이다.

aT에 따르면 한국 김의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5%가량 꾸준히 늘었지만, 대부분 조미김(소금간을 해서 구운 김) 위주로 교포사회나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이뤄져왔다.

김은 서구인에게 Seaweed, 또는 Black paper로 불리거나 스시의 영향으로 일본말인 '노리(Nori)'로 알려져 있지만, 식품으로서의 인지도는 낮은 상황이다.

aT는 이에 따라 한국 김의 저변확대와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CIA와 함께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식부터 전문가를 상대로 한 고급요리까지 다양한 김 요리 조리법을 개발하기로 한 것.

aT 관계자는 "부드럽고 향이 풍부한 한국 김의 특성을 살린 요리가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면 김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 세계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