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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생식의학 및 줄기세포 연구자들의 모임인 국제학술단체가 한국인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미국·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생식·줄기세포 분야 과학자 8천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인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줄기세포 및 불임에 관련된 차광렬 회장의 세계적인 공헌도를 인정해 차 회장의 이름을 딴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제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생식의학회는 지난 16~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00개국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7회 미국생식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첫째날 이 상을 제정했다.
미국생식의학회 로저 로보 학회장은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차 회장의 불임 및 줄기세포 연구 공헌도를 높이 평가해 이 상을 제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 이름을 딴 상으로, 불임 생식 의학에 대한 공로와 줄기세포 등에 대한 세계적인 성과 등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차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학회에서 개인 이름을 딴 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상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영광을 얻은 이들은 모두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유명한 의사들이다. 2006년 코넬 의과대 교수의 이름을 딴 ‘아이라 앤 에스터 로즌웍스 젊은 연구자상’, 2010년 존스홉킨스대 교수 명의의 ‘수헤일 J. 무아서 공로상’이 있다. 로즌웍스 교수는 미국 불임의학의 최고 권위자이며, 무아서 교수는 지난 20년간 ‘미국 최고의 박사’로 선정된 인물이다.
미국생식의학회는 이번 상 제정에 따라 매년 미화 2만 달러의 상금을 수상자에게 지원하고 '차광렬 줄기세포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불임생식의학(Reproductive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차광렬 회장은 국내 최초로 나팔관 인공수정 아기 출산에 성공한 이래 ‘최초’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녔다. 7차례에 걸쳐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와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고 아시아 유일의 불임학회인 환태평양불임학회를 창립했다. 세계 최초로 난자 급속동결법을 개발하는 한편 냉동난자를 이용한 아기 출산을 성공시켰다. 지금도 그는 차병원 줄기세포 연구소와 차바이오앤디오스텍·성광의료재단·미국 차병원 등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또 200편 이상의 저널 연구논문을 발표했고 120회 이상 주요 학회 특강을 진행했다. 차 회장의 연구업적은 1991년, 94년, 96년 미국 타임지에 소개되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상 제정은 국내 의과학 분야의 쾌거로써 향후 줄기세포 및 국내 의료 서비스가 미국 시장을 진출할때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국내 과학자들의 줄기세포 연구와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도권을 잡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광렬 회장은 "세계적인 줄기 세포 연구와 생식 의학의 세계적인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불임생식의학회에 본인의 이름으로 된 상이 제정된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줄기세포 상 제정을 통해 미국 불임 생식의학회의 줄기세포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아 많은 젊은 과학자들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사우스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불임의학과 특별연구원과 콜롬비아 의과대학의 초빙교수를 거쳤고 포천중문의과대학(현 차의과학대학교)과 세계 최초의 대체의학대학원 및 파워에이징 라이프센터인 '차움'을 설립했으며 차병원 불임치료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차병원그룹은 내년 '차광렬 줄기세포 상' 첫 수상자를 배출할 예정이며, 상금 2만 달러는 미국 차병원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