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정순애기자]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로 물가 인상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온 편의점이 전국의 지역 축제 상권까지 진출해 여전히 무분별한 상권 장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국의 지역 축제 현장 상권까지 진출해 편의점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보광훼미리마트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전국 지역 축제의 현장에 이동형 편의점 ‘트랜스포머’를 운영하며 생수, 음료 등 마실거리와 도시락, 김밥 등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형 점포는 초기에는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다 올해부터 점주들에게 무료로 임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이동형 점포는 이번 달만 해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인 고양국제특산물 행사와 헤이리 뮤직페스티벌, 예산 옛이야기축제, 소래포구축제 등에 참여했었고 황태축제 등에도 출동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권 진출로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올 여름에는 해수욕장 및 리조트에서 아이스커피 등 시원한 음료와 물놀이 장비를 판매해 특수를 누린 것을 비롯해 지난해 본사가 직접 운영한 트랜스포머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을 올해는 지난 6월에 이미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최대 3배의 매출을 달성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이 대기업이 주도하는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의 무분별한 상권 진출로 제품 가격 상승 등을 주도할 우려가 큰데도 이를 막을 관련 법안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골목 가게가 점점 줄어들고 그 자리에 편의점이 들어서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 SSM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련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편의점의 골목진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광훼미리마트 측은 "지역축제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지만 물 한모금 마실 곳이 없다는 불만이 제기됐었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보광훼미리마트가 지역축제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협의에 의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역축제는 그 지역만의 효자 관광 상품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을 모으며 주민 화합과 결속을 다질 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까지 가져다 준다는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