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롯데·현대·신세계 이른바 빅3 백화점에 납품(입점)하는 중소업체 7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전화 및 FAX 조사와 공정위 직원의 방문 조사한 결과 중소납품업체들은 1개 백화점에 판매수수료로 평균 31.8%를 부담하고 판촉사원 인건비, 인테리어비로 업체 당 1개 백화점에 각각 년간 평균 4억1000만 원, 1억 2000만 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에 대표적인 상품군인 의류 및 생활잡화 상품군 등을 조사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백화점 평균수수료율 29.3%보다 2.5%p 높게 나온 것은 조사대상 상품군의 수수료율이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별로 잡화가 최고 수수료율이 40%로 가장 높았고 셔츠ㆍ넥타이, 생활용품, 가구ㆍ인테리어 등이 38%, 대부분 3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납품업체들은 판촉사원 인건비가 판매수수료 외 추가 비용으로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이어 인테리어비, 판촉비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 결과 중소납품업체들이 '수수료 및 추가부담 상승→이익감소→상품개발 등 투자위축→제품 품질개선 곤란→판매부진→수수료 및 추가부담 상승'이란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중소납품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하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백화점의 법 위반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시정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