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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 배터리 논란 이어 잡음·이음매 논란 제기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지난 11일 국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해 배터리 논란에 이어 잡음과 이음새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4S가 대기 상태에서도 배터리 소모가 많아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4S의 빠른 배터리 소진은 이미 미국에서 이슈가 됐던 것으로, 애플도 이를 인정하고 최근 운영체제(OS) iOS5를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최신 버전인 iOS 5.0.1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배터리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배터리 문제에 이어 잡음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통화할 때나 동영상을 재생할 때 아이폰에서 '지지직' 하는 소리의 희미한 잡음이 들린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명 '화이트 노이즈'로 불리는 이 문제는 아이폰4S로 통화시 단말기 수화부에서 미세한 소음이 들리는 현상으로, 일부 소비자들의 아이폰4S의 경우 통화 뿐 아니라 웹 서핑,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에도 잡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제품 관련 인터넷 카페인 '아사모'가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이폰4S 노이즈 발생 여부 조사에 따르면, 76%의 응답자(537표)가 자신의 아이폰4S에 이러한 현상이 있으며 접해보았다고 응답, 이런 불편을 겪고 있는 아이폰4S 사용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아이폰4S 사용자들 역시 국내 사용자들과 동일하게 잡음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노이즈 현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노이즈 현상을 녹음한 영상이 유투브에 등록되기도 했다.

배터리와 잡음 문제 뿐만 아니라 아이폰4S 테두리인 알루미늄의 이음매가 잘못 처리돼 날카로운 부분이 드러났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아이폰4S의 불량 이음매 부위를 종이에 그었더니 종이가 찢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이를 기록한 동영상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불량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려고 했으나, 해당 불량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며 리퍼(refurbished) 제품으로 바꿔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아이폰4S의 이러한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일부 아이폰4S 사용자들은 구입한 제품의 반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입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던 일부 고객들은 아이폰4S의 구입을 포기하거나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